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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학습법

작업 기억력

아브아카 2014. 5. 13. 09:20

기억의 양과 질을 좌우하는 작업 기억력

낮으면 생활에 지장…높으면 공부 잘해

 

작업 기억력은 쉽게 말하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집중해 사용하는 기억력을 말한다. 바꿔 말하면 머릿속에 입력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기억하면서 필요할 때 원하는 정보만을 떠올려 적절히 조합하고 조직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바로 작업 기억력이다.

 방금 건네 받은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방금 읽었던 책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친구와의 약속장소나 시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거나, 전화 통화를 하느라 가스 불에 올려놓은 냄비를 잊어버리는 일 등은 왜 나타날까? 단순한 건망증일까?

 이것은 우리 뇌의 전두엽 중에서 작업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약해서 생긴다. 작업 기억력이 부족하면 일상생활은 물론 학습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작업 기억력은 우리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억의 양과 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브레인오아시스 홈페이지(www.brainoasis.co.kr)를 방문해 작업 기억력 테스트를 해보자. 9가지의 간단 테스트 중에서 1~2개 문항에만 해당하면 작업 기억력이 높은 학생이다. 반면 3개 이상의 문항에 해당한다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는 않더라도 훈련을 통해 작업 기억력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 만약 7개 이상에 해당하면 의식적으로 작업 기억력을 높이기 위한 행동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작업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과 노력은 꾸준히 지속
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작업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은 없을까? 대표적인 작업 기억력 향상 비법 2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단어 거꾸로 말하기다. 파트너가 불러주는 단어를 거꾸로 말하면 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선생님”이란 단어를 말하면 나는 “님생선”이라고 답하는 것이다. 점점 글자 수를 늘려가면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이면서도 즐겁게 작업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두 번째는 암산하기다. 파트너가 사칙연산과 함께 불러주는 숫자를 암산해 답해야 한다.처음에는 두 개의 숫자만 불러주다가 점차 숫자를 늘려가자. 또 덧셈과 뺄셈 등의 연산을 번갈아 가면서 제시하면 효과가 더 좋다. 단 암산을 할 때는 머릿속에서 계산을 할 수 있게 하나씩 불러줘야 한다. “9더하기 7, 빼기 3~ 은” 이렇게 훈련을 하면 작업 기억력도 높아지고 연산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단어 거꾸로 말하기는 작업 기억력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단어를 거꾸로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들었던 단어를 머릿속에서 거꾸로 재배열해서 말을 해야 한다. 이때 작동하는 기능이 전두엽의 작업 기억력이다. 따라서 단어 거꾸로 말하기를 잘 못하는 사람은 작업 기억력이 낮다. 하지만 오늘부터 온 가족이 함께 하루 10~20분 단어 거꾸로 말하기 게임을 꾸준히 한다면 작업 기억력은 좋아질 수 있다.

 작업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공부도 잘한다. 작업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정보를 기억하는 방식이 다르다. 작업 기억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새로운 내용을 무조건 외워 버리려고 하지만 작업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나름의 방법으로 외워야 할 정보들을 재배열한다. 기억을 잘하기 위해 예전 정보와 조합해서 기억하는 것도 이들의 특징. 이러한 차이는 시험을 치르는 순간에도 재현된다. 작업 기억력이 좋은 친구들은 문제를 앞에 두고 자신이 아는 것을 머릿속으로 떠올려 그것을 조합해서 정확한 답을 찾아낸다. 그러나 작업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아는 문제도 정보를 적절하게 조합하고 활용하지 못하고 시험이 끝난 뒤에 아는 문제인데 틀렸다며 아쉬워한다. 틈틈이 작업 기억력을 향상 시키는 훈련을 하면 아는 문제를 틀리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한 교육기관에서의 학생들의 인지능력 차이를 조사했던 적이 있다. 특목고 학생과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이 조사에서 특목고 학생들은 인지능력 중에 정교화 및 조직화 능력이 우수하게 나타났지만 단순 암기 여부를 측정하는 시연의 지수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반고와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정교화나 조직화 전략보다 시연 전략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업 기억력이 향상되면 인지전략 측면에서도 정교화, 조직화 전략을 사용하는 능력이 함께 향상되어 학습 성취도를 높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브레인오아시스는 전두엽의 6개 주요 기능인 청각주의력, 시각주의력, 작업 기억력, 행동조절능력, 실행기능과 조직화 능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기억력 향상 놀이와 브레인오아시스와 같은 전문 훈련 프로그램을 활용해 잠자는 두뇌를 깨워보면 어떨까?

* 지난 칼럼은 www.brainoasis.co.kr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최부기 부장 교육지대㈜, 브레인오아시스 교육연구소
출처 : 조인스닷컴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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